예배가 끝난 후에는 마을을 돌아 보고 있었습니다. 건너편의 논두렁에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이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. 아마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곳인 거겠죠.
아이들은 서로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다가 나를 보자마자 V 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습니다. 언제부터인가 이 아이들은 누군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는 자세를 취하게 된 모양입니다. 그 모습은 정말 순수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이 아이들을 찍어 간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마음 아프기도 했습니다.
우리는 정말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있는 걸까요?
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, 무엇보다도 이 아이들이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복음 속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.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,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을 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소망으로 가득차게 되기를 기도합니다.
고전 2:16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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